허구한 날 밤을 새워 일을 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라는 워크홀릭들에게, 직원들이 야근을 밥 먹듯 하는데도 성과가 나지 않는 업체 사장님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제이슨 프라이드와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이 쓴 <똑바로 일하라>를 꼭 읽어보시라고 말입니다.
도발적인 책
제목이 좀 시건방지지만 그만큼 도발적이고 혁신적인 내용들로 가득한 책입니다. 2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일하는 방법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간결하고도 빠르게!
300쪽이 채 되지 않는 분량에 한 챕트는 2페이지를 넘기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저자들이 강조하고 싶은 핵심 사항들은 빠짐없이 일사분란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느낌이 드는 책입니다.
37signals와 Ruby on Rails
저자 제이슨 프라이드와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핸슨은 웹 기반 소프트웨어 업체 37signals의 창립자들입니다. 개발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오픈 소스 웹 프레임워크인 루비 온 레일즈(Ruby on Rails)를 개발한 사람이 바로 데이비드 하이네마이어 한슨입니다.
루비 온 레일즈는 반복 코드를 줄이고 작업을 자동화 및 단순화시켜 웹 애플리케이션을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오픈 소스입니다. 이 책 <똑바로 일하라>도 독자들에게 빠른 일처리를 도와주는 핵심적인 사항들을 간결하게 전합니다.
열심히만 하지말고 제대로!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똑바로 일하라>는 의자에 엉덩이만 눌러 붙인 채 매일같이 야근만 하는 바보들에게 단도직입적인 일침을 가하는 책입니다. 일을 하려면 열심히만 하려들지 말고, 제대로 하라는 것!
똑바로 일하라는 말을 저자들은 절대 이론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아주 단순하고도 날카롭게 찌릅니다.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CEO 답게 문장도 스피드와 힘이 넘쳐 읽기에 수월합니다.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잠을 포기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도 없다. 물론 잠을 자지 않으면 당장은 시간이 더 생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치러야 하는 대가가 너무도 크다. 창의력과 사기와 좋은 태도를 잃게 된다. 아주 가끔은 밤새 일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습관적으로 올빼미처럼 일해서는 곤란하다. 습관적인 밤샘의 대가는 다음과 같다.
쓸데없는 고집. 너무 피곤하면 현재의 방향이 잘못되었어도 다시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그 방향으로 가기 쉽다. 결국 아무리 걸어가도 신기루만 보일뿐 진짜 목적지는 점점 더 멀어진다.
창의력 상실. 잠이 부족하면 가장 빨리 사라지는 것 중 하나가 창의력이다. 남들보다 10배로 많은 성과를 거두는 사람들이 꼭 남들보다 10배로 열심히 일하는 건 아니다. 창의력이 발휘되면 똑같은 일을 10분의 1의 노력으로 해낼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133쪽)
밤새 일하다가 사무실에서 쪽잠을 잔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들, 일을 위해 제 몸을 불사르는 것을 명예로 여기는 사람들, 죽도록 일하고 나서도 또 일하려는 워크홀릭들은 가슴에 새길만한 일침입니다.
잠을 포기하지 마라는 저자들의 일침을 듣고 많이 뜨끔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하듯 일중독도 알코올 중독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계획은 없다
저자들은 말합니다. 완벽한 계획이란 있을 수 없다. 신중을 기하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그래서 일단 저질러 놓고 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는 쉬우나, 실천하기는 어려운 덕목들이 아닐 수없습니다.
37signals가 개발한 서비스 제품들은 언제나 경쟁사들보다 적은 기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단순함은 이들의 모토입니다. 진정한 아름다움과 가치는 언제나 기본(Basic)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제품은 언제나 기능이 단순했고 간결했습니다.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은 이 책의 마지막 구절을 가슴에 새기고 싶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저 또한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책을 덮자마자 곧장 간결하게 리뷰를 쓰는 까닭입니다.
영감은 현재에만 존재한다. 영감이 솟거든 지체하지 말고 작업에 돌입해라!
<똑바로 일하라>는 일중독. 계획지상주의. 늘어진 회의. 남의 일에 신경 쓰는 것. 자꾸 기록하려 드는 것을 경계합니다.
<똑바로 일하는>는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해야 할 일이 핵심이다, 핵심에서 시작하라, 속도에 방점을 찍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