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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언브로큰 줄거리와 결말, 실화 바탕 넷플릭스 볼만한 전쟁 영화

by 다독다감 2021. 3. 29.

안젤리나가 졸리가 감독을 맡은 <언브로큰>(2012)은 올림픽 미국 국가대표 출전 선수였던 루이 잠페리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전쟁영화로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연출한 영화들은 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영화 제목 '언브로큰 Unbroken'의 사전적인 뜻은 '중단되지 않은, 끊어지지 않는, (기록 등이) 깨어진 적이 없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주인공 루이스의 불굴의 꺾이지 않는 정신에 헌정하는 영화로 볼 수 있으니까, 의역하자면 '불굴의 정신' 쯤이 적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언브로큰 줄거리

이 영화의 원작소설은 로라 힐렌브랜드의 "언브로큰"이라는 작품으로 2010년에 출판된 베스트셀러 소설입니다. 실존 인물 루이 잠페리니(잭 오코넬)는 1500미터 달리기 부분 19세 최연소 올림픽 미국 대표로 선발되어 베를린 올림픽에 출전하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루이는 공군에 포격수로 입대하여 생사를 넘나들고 구조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비행기 엔진 고장으로 태평양에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합니다. 

<언브로큰>은 루이가 태평양에 추락하여 47일간의 표류와 850일간의 전쟁 포로 생활을 실감 나게 담았습니다. 루이의 기나긴 포로생활에서 끈질긴 악연으로 계속 나타나 가혹한 고문과 폭행을 자행하는 일본인 와타나베 역의 '미야비'의 악마적인 연기도 매우 인상적입니다.

미야비는 한국계 일본인으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는 뮤지션인데요. 이 영화로 극우 일본인들에게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미야비가 워낙 악랄한 연기를 리얼하게 했기 때문이고 일본의 반응이 좋지 않았고 특히나 극우세력들의 반응이 뜨악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영화는 다행히 일본에서도 개봉했다고 하네요.

언브로큰 결말

루이는 47일간의 표류기간과 850일에 이르는 기나긴 포로수용소 생활 동안 생사의 고비를 많이도 넘겼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불굴의 정신으로 살아남아 1990년 개최된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80세의 나이로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했고 <언브로큰>이 개봉되기 전인 2014년 9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루이의 꺽이지 않는 불굴의 정신의 근원은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루이는 어린 시절, 동네 모든 사람들이 소년원에 빨리 처넣어라고 민원을 넣을 정도로 걷잡을 수 없는 반항아였습니다. 그런데 그에게는 아버지 같은 형이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오직 형만이 루이를 전적으로 믿어주었고 그에게 불굴의 용기를 심어주며 육상 선수로 입문시켰던 것입니다.

(루이의 아버지는 어린 루이의 따귀만 때릴 뿐 아버지 역할을 방기한 것으로 보여지던군요. 어머니도 마찬가지이고요. 반면 형은 루이가 어른의 세계로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역할을 아주 부드럽고도 멋지게 했습니다!)

"루이, 버틸 수 있으면 해낼 수 있는 거야"

형의 이 말은 루이가 고통으로 생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암담하기만할뿐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버티어낼 수 있는 불굴의 용기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망망대해에서 폭풍우를 만나 생사를 가늠할 수 없을 때 루이는 하느님께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한 번만 저를 살려주신다면 제 목숨을 당신께 바치겠습니다."

루이의 다짐이기도 한 이 기도문과 형의 말은 루이가 평생을 살아가는데 초인과 같은 힘을 낼 수 있는 원천이 되었고 용기를 낼 수 있는 마법이 되었습니다. 가혹한 고문 속에서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망망대해에서도 루이는 이 말을 되새기며 한시라도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요?

감상후기

이 영화를 보면서 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할까요?  15세 관람가인 <언브로큰>은 러닝타임이 137분으로 긴 편에 속합니다. 액션을 좋아하고 긴박한 스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살짝 졸릴 수도 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특유의 깊은 감동의 울림을 주는 영화입니다.

<언브로큰>은 아카데미 시상식 촬영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후보에 오르고 새턴 어워즈 최우수 액션, 모험상을 수상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관객 25만명을 동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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